‘의붓아들 의문사’ 고유정- 남편 대질 심문

입력 2019-07-15 17:21

경찰이 ‘의붓아들 의문사’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고유정(36·사진)과 현 남편을 상대로 오는 19일 대질 심문을 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제주교도소로 수사관을 보내 고씨와 현 남편 A씨(37)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동안 고씨를 상대로 다섯 차례에 걸쳐 대면조사를 벌여왔는데 고씨와 A씨의 진술은 확연히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3일 고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고씨의 의붓아들 B군(4)의 사망 경위와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특이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3가지 혐의로 고유정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자 수사기간을 연장하면서 보강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재판에 넘겼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