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36)가 나홀로 홈런 전쟁을 치르고 있다.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20홈런 타자를 5명이나 보유했다. 나지완과 로저 버나디나가 각각 27개씩, 최형우 26개, 이범호 25개, 안치홍 21개였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5명이었다.20홈런 타자 멤버도 똑같았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로저 버나디나는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범호는 은퇴했다. 나지완은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안치홍의 장타력은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올 시즌 최형우는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KIA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나지완과 NC에서 이적해온 이우성이 6개씩을 때렸다. 프레스턴 터커가 5개다. 그 뒤로는 김선빈과 안치홍, 이창진, 한승택이 3개를 기록 중이다. 홈런에서만큼은 ‘최형우와 8난쟁이’인 KIA다. KIA의 팀홈런은 LG 트윈스와 함께 54개로 공동 꼴찌다.
그런데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최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선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0경기로 넓혀봐도 30타수 6안타, 타율 0.200을 기록했다. 홈런 2개와 8타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야구를 시작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10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KIA로 이적했다.
올해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2017년과 2018년 타율 0.342와 0.339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0.279에 머물고 있다.
홈런 또한 26개와 25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4개다. 자칫 20개를 채울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게 되면 2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는 팀으로 전락한다.
KIA는 38승1무54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은 -16이나 된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7경기나 차이가 난다. 위기를 타개하려면 최형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더 이상 똑딱이 군단으로선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