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 중심’ 전주한옥마을 새단장 적극

입력 2019-07-15 15:31
전주한옥마을 초입 남천교 위에 있는 청연루의 야경.

전북 전주시가 1000만 관광도시를 이끌고 있는 한옥마을 새단장에 적극 나섰다. 내방객들의 만족도가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딛고 지속가능한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하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중심지에 문화가 가미된 전통정원을 연내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전주시는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주차장 1396㎡ 부지에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류마당과 전주의 전통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투영 연못 등을 만들 예정이다.

정원의 바닥은 전통방식의 장대석 포장을 하고, 한옥마을의 정취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전통시설도 갖춰진다. 꽃나무 가지를 휘어서 병풍 모양으로 만든 ‘취병’과 횃불을 피워 놓기 위해 세워두는 기둥 모양의 ‘정료대’, 마을 어귀나 다리 등에 수호신으로 세운 사람 형상의 ‘벅수’, 돌을 우묵하게 파서 절구 모양으로 만든 ‘물확’ 등이 들어선다.
전주한옥마을 향교길에 설치된 아트쉼터. 전주시 제공.

앞서 전주시는 최근 한옥마을 향교길 3곳에 여행객들이 무더위와 햇볕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아트 쉼터’를 설치했다.

시는 주민이 제공한 전통창호에 청년 목수와 지역 미술가의 손길을 입혀 예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아트 쉼터를 만들었다. 특히 능소화 그림에 이어 손 글씨로 이정표를 써넣어 작품성을 간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주시는 한옥마을 전역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밤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2억 3000만 원을 들여 야간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명은 은행로와 태조로 등 주요 도로와 한옥의 담장과 처마 등에 설치된다.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풍남문을 화폭으로 삼아 매주 목, 금요일 밤에 연출되는 미디어파사드 공연.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전주한옥마을 야간해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매일 오후 7시 경기전 관광안내소 앞을 찾으면 무료로 1시간 동안 관광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한옥마을 골목이야기와 여름풍경을 즐길 수 있다.

8월말까지 열리는 올해 투어는 경기전 앞을 출발해 전동성당, 성심여고 골목길, 향교길, 남천교, 양사재, 오목대 당산나무로 이어져 다시 경기전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금∼토요일에는 남부시장 야시장과 청년몰이 코스에 연계된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