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괴물 도우미 떴다’ 폴록, 선제 3점포 4타점

입력 2019-07-15 15:12 수정 2019-07-15 16:29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수비에 울고 웃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평균자책점은 1.78로 여전히 1점대를 유지했다.

류현진을 먼저 웃게 한 동료는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A.J 폴록이다. 폴록은 팔꿈치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보스턴 3연전 첫날인 지난 13일 복귀했다. 폴록은 IL 등재 전인 4월 29일까지 타율 0.223으로 부진했다.

폴록은 첫 타석인 1회 초 2사 1,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를 터트렸다.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처럼 폴록의 홈런으로 3-0 리드를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번엔 수비 난조로 흔들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보스턴의 산더르 보하르츠가 친 유격수 땅볼은 병살타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잡았지만,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수비 시프트로 베이스 커버를 해주지 못해 병살이 무산됐다. 테일러는 주춤하다가 1루로 송구했지만, 보하르츠의 발이 빨라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앤드루 베닌텐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2살점했다. 타구를 잡은 테일러의 송구를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잡지 못한 탓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나머지 2∼7회 말 추가 실점을 막으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쳤다. 그 사이 폴록은 5회 초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류현진을 도와줬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 말 불펜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남은 2이닝을 불펜이 잘 막아주면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에스는 8회 말 보하르츠와 J.D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4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4-4로 맞선 상태로 연장 12회까지 갔다. 다저스가 12회 초 무사 만루를 잡은 뒤 3점을 뽑아내면서 7대 4로 승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