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불펜 방화로 11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승리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 6개, 볼넷 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러나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츠,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4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건 지난달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의 끝내기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리고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보태 7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결국 ‘그린 몬스터’로 상징되는 펜웨이파크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보스턴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류현진은 20일 오전 11시 10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