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제재 조치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47.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비율은 47.3%까지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 격차는 0.5%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무역 보복에 따른 불안감과 내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시작한 4일부터 9일까지 하락하다가 정부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국내외적 여론전을 강화한 10일과 11일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이후 계속되던 내림세가 정부의 외교적 대응으로 반등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부정 여론이 다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 최저임금을 2019년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내린 38.6%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0.3%를 기록해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5%대를 회복했다. 처음 여론조사에 집계된 우리공화당은 지지율 1.8%를 기록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