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들 몰카 찍다 적발된 일본인 관람객

입력 2019-07-15 05:47 수정 2019-07-15 10:04

30대 일본인 관람객이 2019 광주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일본인 관람객 A씨(37)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준비 운동을 하던 여자 선수들의 신체 일부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비롯해 혐의를 뒷받침할 영상을 다수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몰래 숨어들어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른 관람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경찰에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촬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A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