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할…승률 7할3푼 필요’ 1위 SK 6할7푼 넘는 기적

입력 2019-07-15 05:07 수정 2019-07-15 05:07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 8로 패했다.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롯데는 올 시즌 들어 7연패를 세 차례나 당했다. 그리고 6연패는 두 번, 5연패도 있었다. 그리고 7월 11경기에선 2승 9패다. 승률 0.182다.

롯데는 현재 92경기를 치렀다. 33승 2무 57패다. 승률은 0.367이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는 이제는 11경기 차이까지 벌어졌다. 다만 9위 한화 이글스도 계속 패하면서 1.5게임 차라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롯데가 5할 승률을 위해선 몇 승을 올려야 할까. 잔여 경기는 5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8승 14패를 해야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다. 0.731의 승률이 필요하다.

1위 SK 와이번스는 최근 연승을 달리며 62승 1무 30패가 됐다. 승률은 0.674다. 한마디로 SK보다 훨씬 잘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불가능하다는 말과 같다.

롯데는 이제 전반기에는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방향을 정할 때가 됐다. 올 시즌을 포기하고, 육성 기조로 갈 것인지 아니면 총력전을 펼쳐 기적을 이뤄낼 것인지를 말이다.

어떤 쪽이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기적을 위해선 획기적인 전력 보강이 요구된다. 그러나 언제나 느린 움직임과 판단 미스를 이어온 롯데이기에 제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육성쪽으로 간다면 아예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 화수분 야구가 되지 않는 롯데이기에 육성도 쉽지 않다.

물론 그에 앞서 10위까지 떨어지게 만든 원인 분석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결단을 내릴 때까진 불과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롯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