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우성(25)이 이적 이후 ‘광주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우성은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경기에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IA가 3-1로 앞선 3회말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우성은 한화 선발 투수 채드벨의 4구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5호포다.
그리고 7-7로 맞선 8회말이다. 1사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29)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이후 안치홍(29)이 좌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이우성은 바뀐 투수 송은범의 3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투런 홈런이다.
KIA는 이우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10대 7로 물리쳤다.
이우성은 지난 6일 이명기(32)와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이적해 왔다.
이적 첫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곧바로 선발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냈다. 7일 LG전에선 이적 이후 첫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이적 이후 7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을 기록했다. 홈런은 3개다. 모두 광주 구장에서 뽑아냈다. 7타점을 올렸다. 광주 거포임을 보여준 셈이다.
이우성은 2013년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제2의 김동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상무 야구단을 제대한 뒤 2016년 2경기, 2017년 2경기 출전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날이었던 지난해 7월 30일 NC 다이노스 윤수호와 맞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지난해 71경기에 나와 177타수 40안타, 타율 0.226을 기록했다. 홈런 4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또다시 KIA로 이적한 뒤 거포로 거듭나고 있는 이우성이다.
현재 KIA는 LG 트윈스와 함께 팀홈런 공동 꼴찌다. 최형우(36)가 14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나지완과 함께 이우성이 6개로 팀 내 2위다. 프레스턴 터커가 겨우 5개다.
KIA는 93경기를 치러 38승 1무 54패를 기록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7경기 차이가 난다. 9위 한화와는 2.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도 4경기차다.
이우성의 KIA의 거포 갈증을 해결하고,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