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준비한 픽 많아…흥미진진한 LCK 보여드리겠다”

입력 2019-07-14 23:08

젠지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또 다른 깜짝 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젠지는 6승4패(세트득실 +3)가 돼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정민은 “연패 이후 연승을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적으로 준비했던 픽을 여러 개 시도했고 적중했다. 팀원들 사이가 돈독해지고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의 말처럼 최근 젠지는 볼리베어, 베이가 등 비주류 픽을 재발견해 활용하고 있다. 김정민은 “솔로 랭크에서 괜찮다고 판단되면 스크림에서도 시도해본다. 주로 솔로 랭크에서 잘 먹히면 쓴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볼리베어에 대해서도 “솔로 랭크에서 상대로 만나봤는데 강력했다”며 “저도 한 번 해봤더니 기가 막히더라”라고 발견의 배경을 밝혔다.

김정민은 지난 12일 그리핀전에서 픽창에 마오카이를 잠시 올려놓기도 했다. ‘에포트’ 이상호(SK텔레콤 T1)는 같은 날 “요즘 챔피언들은 라인 유지력이 뛰어나 좋은 서포터는 아닐 것”이라고 마오카이를 평가한 바 있다. 이 혹평을 뒤늦게 접한 김정민은 “다음에 만나면 보여주겠다”며 마오카이 서포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또 이날 오프더레코드에서 ‘큐베’ 이성진에게 “(블라디미르를) 너구리처럼 하라”고 말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정민은 “대회에서 ‘너구리’ 장하권(담원 게이밍)에게 많이 당해봐서 그랬다”며 “오늘 이성진의 활약은 ‘어설픈 너구리’정도였다”고 짠 점수를 매겼다.

끝으로 그는 다음 상대인 샌드박스 게이밍 상대로도 새로운 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아직 준비한 게 많다”면서 “해오던 대로 준비한 픽으로 잘 풀어나가겠다. 재미없는 LCK가 아닌 흥미진진한 LCK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