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큐베 캐리’ 젠지, 한화생명 완파… 한화생명은 4연패

입력 2019-07-14 22:31 수정 2019-07-14 22:34

젠지가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의 화려한 캐리 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젠지는 6승4패(세트득실 +3)가 돼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동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진에어 그린윙스전을 이긴 이후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화생명이다. 킹존 드래곤X, 담원 게이밍, SK텔레콤 T1에 이어 이날 젠지에도 승점을 헌납했다. 2승 8패(세트득실 -10)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8위에 머물렀고 KT 롤스터와 같은 승패, 세트득실을 기록했다.

젠지가 이성진(케넨)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 1세트를 선취했다. AD 아이템 트리를 선택한 이성진은 스플릿 푸시로 한화생명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49분 동안 이어진 운영 싸움이었다. 양 팀이 사이좋게 대형 오브젝트를 나눠 갖는 등 팽팽하게 대치했다.

승부는 48분,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결판났다. 한화생명이 과감하게 사냥을 시작하자 이성진과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이 바텀으로 순간이동했다. 둘은 넥서스 테러를 노렸다. 한화생명이 뒤늦게 본진 귀환을 시도했지만, 젠지 본대가 이를 가까스로 저지했다. ‘라바’ 김태훈(코르키)이 홀로 테러를 막아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화생명의 넥서스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2세트 역시 이성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라디미르를 선택한 이성진이 ‘트할’ 박권혁(갱플랭크)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모든 라인에서 라인전 우위를 점한 젠지는 김태훈(아지르)이 분전한 한화생명을 거세게 압박했다. 천천히 성장 격차를 벌린 젠지가 30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2분 뒤 에이스와 함께 게임을 접수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