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펜션서 남녀 4명 극단적 선택···2명 사망·1명 위중

입력 2019-07-14 17:28 수정 2019-07-14 17:31
제주의 한 펜션에 투숙한 20~40대 남녀 4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14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05분쯤 제주시 용담동의 한 펜션에서 남녀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펜션 주인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쓰러진 4명 가운데 이모(42·여)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최모(40)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2명 가운데 의식이 없던 나모(25·여)씨는 병원에서 다행히 호흡을 회복했으나 정모(38)씨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쯤 펜션에 들어왔으나 퇴실시간이 지나도 방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펜션 주인이 이들이 쓰러진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가 모두 다른 곳임을 확인했으며, 펜션 방에서는 다 타버린 번개탄이 다수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