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김아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 시즌 상반기 최종전에서 연속 버디 행진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갚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아림은 1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9개나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곽보미를 3타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3라운드를 장하나·조정민·이다연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세 선수가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난항을 겪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김아림은 3~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곽보미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9개 홀에선 김아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김아림은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 폭풍’을 선보였다. 같은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낸 곽보미가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김아림은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 버디로 마지막까지 김아림을 추격하던 곽보미는 17번 홀에서 1m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주저앉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KLPGA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한 김아림은 상금랭킹 10위권 내(7위)에 진입했고, 대상 포인트도 50점을 추가해 6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곽보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무명의 반란’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올해 타낸 총 상금 3400만원의 2배가 넘는 69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게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