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에 이식된 서울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을 체감했다.
박 시장은 13일 콜롬비아 보고타 남부 빈민가 ‘시우다드 볼리바르’에 대중교통 수단으로 설치된 케이블카 ‘트랜스미카블레’를 탑승하고 케이블카와 간선버스 간 무료 환승 시스템을 이용했다. 지난해 말 개통한 이 케이블카는 마을에서 간선버스 정류장까지 1시간 걸리던 것을 15분으로 단축해 주민들에게 호평받았다. 서울시는 앞서 무료 환승 포함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보고타에 수출했다.
박 시장은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 전 세계의 많은 도시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려면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이 필수”라며 “서울과 보고타는 지구 정반대에 있지만, 보고타도 서울시의 교통카드 시스템으로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상호 정책 교류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콜롬비아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를 접하는 ‘보고타 세종학당’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콜롬비아의 유명 작가 알렉스 사스토케는 자신의 작품 ‘변신’을 서울시에 기증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