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을 2개월 앞두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새벽 근무를 하던 도중 쓰러진 채 발견됐다가 병원 이송 후 사망한 50대 직원의 온몸 뼈가 부서졌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망한 포스코 직원 A씨(59)의 1차 부검 결과 목, 가슴, 골반, 다리 등으로 이어지는 온몸의 뼈가 부서진 다발성 손상이 확인됐다고 14일 전했다. 앞서 검안 결과에서도 A씨는 몸에 화상 자국이 나 있었고 팔뼈가 부서진 상태였다.
경찰은 추락이나 기계 압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손상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2시30분쯤 포항제철소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쓰러진 채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상태였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