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술에 젖은 모래, 뒹구는 족발·치킨… 쓰레기 더미 된 경포대

입력 2019-07-14 15:12
이하 뉴시스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모래사장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14일 오전 5시쯤 포착된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풍경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중앙통로 백사장은 버려진 쓰레기로 가득했다. 각종 술병과 음료수병이 나뒹굴었고 과자봉지 비닐봉지가 바람을 타고 날았다. 족발, 치킨, 라면 면발 등 피서객들이 먹다 남긴 음식도 있었다.

바닷바람 불자 악취가 진동했다. 여러 군데 쌓인 쓰레기더미와 모래 위에 버려진 술에서 나는 냄새다. 플라스틱과 폭죽 잔해들은 바닷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이날 10여명의 환경미화원은 약 1.5㎞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동해 일출 풍경을 보러 나온 피서객들은 지뢰를 피하듯 조심스럽게 걸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