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살아나는데 부상이라니…’ 강백호 이어 황재균…KT 버텨낼까

입력 2019-07-14 13:13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10안타를 때렸다. 타율 0.294다. 홈런 2개에, 6타점도 때려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부상이 찾아왔다. 12일 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에 통증을 느꼈다. 13일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오른손 중지 골절로 판정됐다. 복귀까진 최소한 6주가 걸린다고 한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KT 위즈 황재균(32)이다. 좀체 2할5푼을 넘어서지 못했다. 88억원 FA 계약을 맺고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해온 황재균으로선 마음고생이 심했을듯하다.

그런데 KT에는 황재균에 앞서 대형 전력 이탈이 있었다. 강타자 강백호(20)의 부상이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 도중 파울 펜스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에 손바닥 부상을 당했다. 8주 결장이다.

두 선수의 결장은 5위 싸움을 앞둔 KT로선 엄청난 결손이다. KT는 93경기를 치러 43승 1무 49패를 기록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2.5경기 차이다. 남아 있는 51경기 모두가 소중한 순간이 됐다. 그런데 이들 두 핵심 선수가 빠진 것이다.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13일 NC전에서 13대 3으로 승리했다. 14일 NC전과 다음 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다.

지금은 버티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투타 전력이 약한 KT다. 화수분 야구가 잘 안 되는 KT다. 이들의 조기 복귀 때까지 버텨야 하는 KT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로선 DTD(내려갈 팀은 반드시 내려간다)의 고통을 다시 겪을 수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