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올해 벼 재해보험 67%, 전국 최다···충남·전북·경북 순

입력 2019-07-14 10:51
전남도는 올해 전남지역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10만2000ha로 전체 재배면적(15만3000ha)의 약 67%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34만1000ha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로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또 전남지역의 지난해 재해보험 가입 면적 8만8000ha보다 1만4000ha(16%) 증가한 수치다.

전국 광역시도별로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전남에 이어 충남(6만5974ha), 전북(6만4553ha), 경북(3만3291ha), 경남(2만5423ha), 충북(1만1944ha)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시군별로는 영광이 벼 재배면적의 96%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 강진 87%, 고흥 80%, 장흥 79%, 진도 72% 등 주로 해안지역에서 높은 가입 실적을 보였다.

전남지역의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지리적 자연재해 취약성을 감안한 전남도와 도내 22개 시군 및 농협이 농업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홍보활동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남도가 가입 기간 연장 등 보험 운용의 제도 개선사항을 꾸준히 발굴해 중앙정부에 건의·반영해온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전남지역은 지리적 여건상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벼 농작물재해보험이 벼농사의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올해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료로 도비 70억원 등 모두 700억원을 확보해 가입농가 보험료의 80%를 지원할 방침이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 등 예고 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해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다”며 “다행히 지난해보다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늘고 있어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지역의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면적 가운데 가뭄과 태풍 등으로 인해 2만여 농가가 재배하는 3만300㏊가 피해를 입었으며, 638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