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조재읍 “가장 위협적인 팀은 SKT, 경쟁상대는 담원”

입력 2019-07-13 19:24 수정 2019-07-13 21:07
‘조커’ 조재읍. 라이엇 게임즈 제공

‘조커’ 조재읍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SK텔레콤 T1을 지목했다. 최대 경쟁상대는 담원 게이밍을 꼽았다.

조재읍의 서포터로 활약한 샌드박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오른 샌드박스는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반면 진에어는 10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조재읍은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앞서 담원전에서 쉽게 졌다. 이번 진에어전 준비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했던 팀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조재읍은 “리프트 라이벌즈에 나갔다 와서 잘한 게 아니라, 원래 잘하는 팀들이다”면서 “이 외에도 많은 팀들이 잘하고 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샌드박스가 이렐리아를 꺼내자 진에어는 레넥톤으로 카운터를 쳤다. 이후 집요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조재읍은 “아무래도 레넥톤을 피해야 이렐리아의 라인전이 편해진다. 상대팀이 그걸 확인하려고 인베이드를 왔는데, 저희가 먼저 선택해서 상대가 우리를 따라와야 하는 구도를 만들려고 했다. 다행히 잘됐다”고 회상했다.

조재읍은 1세트에서 브라움을 골라 내셔 남작 전투 상황에서 ‘막타’를 쳤다. 당시 상황을 묻자 “칼날 부리 쪽에서 상대 챔피언을 자르고 바로 내셔 남작을 갔어야했는데, 이렐리아의 수호천사가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지 드래곤 버프가 있어서 저희가 내셔 남작을 빨리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렐리아가 텔을 타는 과정에서, ‘온플릭’이 갑자기 스마가 없다고 하더라. 엄청 위험할 뻔한 상황에서 다행히 잘 살아나가면서 이후를 좋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온플릭’ 김장겸의 세주아니가 이렐리아의 길을 막으며 포탑 대미지를 허용한 상황에 대해 “좀 노린 게 아닌가 싶었다”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 “아마 고의보다는 다급한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때를 잊고 하나하나 이긴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상위권을 지키고 싶다”면서 “현재 많은 팀들이 정말 잘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잘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위협적인 팀을 묻자 “SK텔레콤 T1”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경쟁상대는 담원을 꼽았다. 그는 “결국 우리는 담원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 팀도 우리를 의식 많이 하고 있고, 저희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담원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재읍은 “저희 경기력이 흔들릴 때가 있는데, 꿋꿋이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