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000만원…통산 2승’ 김민수, KT 4연패 저지할까?

입력 2019-07-13 15:01

KT 위즈가 상위권팀에 약점을 드러내며 3연패에 빠졌다.

KT는 지난 12일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대 9로 졌다. 9연승 이후 한화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는데 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위로 도약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우천 취소된 1경기를 빼고 2연패했다. 그리고 NC에게도 졌다.

이런 식이라면 가을 야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KT는 현재 92경기를 치러 42승1무49패를 기록하고 있다. 5위 NC와의 간격은 이날 패배로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위기 상황에 빠진 KT의 4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김민수(27)가 선발 투수로 13일 NC전에 출격한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달 23일 NC전에 첫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5.1이닝 3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졌다.

김민수는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해 선발 투수로 안착해 가고 있다. 14경기에 나와 2승2패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32다.

33.1이닝 동안 홈런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도 12개로 준수하다. 피안타율 또한 0.264로 그리 나쁘지 않다.

NC전에는 앞서 언급한 지난달 23일 경기가 유일하다. 결과가 좋았다.

김민수는 2015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차 특별지명 11순위
로 KT에 입단했다. 계약금이 1억1000만원이라는 점에서 구단의 기대가 컸다.

그러자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입단 첫해 15경기에 나와 1패 1홀드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2016년에는 7경기 출전에 그쳤다. 1세이브만 올렸다. 그리고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말 돌아왔다. 그리고 2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성적은 2승2패 2세이브 1홀드다. 평균자책점은 5.21이다.

아직 선발 투수로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회와 5회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각각 피안타율이 0.333과 0.31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기도 쉽지 않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대하기 보다는 짧은 이닝이라도 강하게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 불펜진에게 좋은 상황을 연결해 준다면 대성공이다.

아직 연봉 3000만원에 머물고 있는 27세 청년 투수다.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김민수가 KT의 4연패를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