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구장 모양이 이상해?’ 마에다, 애꿏은 ‘그린몬스터’ 변명

입력 2019-07-13 14:03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 했다.

마에다는 1-3으로 뒤진 6회 말 2사 3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다저스가 1대 8로 완패해 마에다는 개인 4연패에 빠졌다. 마에다는 지난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7승을 올린 뒤 7경기 연속 8승 달성이 불발됐다.

다저스의 1선발로 시작한 마에다는 1회 말 1사 상황에서 보스턴의 라파엘 데버스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 타선이 2회 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에다는 2회 말 크리스천 바스케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또 얻어맞았다.

마에다는 6회 말 무키 베츠에게 2루타, 이어 데버스에게 2루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마에다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됐다.

마에다는 경기 후 “앞선 홈런 2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6회 말 실점한 장면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힘겨운 상대였느냐는 질문에는 “레드삭스라는 팀이 문제가 아니라 야구장의 모양이 외야수들에게는 수비하게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변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펜웨이파크의 명물인 ‘그린몬스터’를 가리킨 것이다. 펜웨이파크는 높이 11m에 달하는 높은 좌측 펜스(그린몬스터)와 홈에서 좌측 펜스까지 94.5m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 때문에 좌익수 뜬공이 될 타구가 그린몬스터를 맞고 2루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