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승 투수 3인방 생존기’ 꾸준함…송진우 210승 닮아간다

입력 2019-07-13 11:34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의미가 많은 승리였다. 지난 5월 1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하고도 패전 투수가 된 뒤 9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7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0.69에 불과하다. 13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이다. 시즌 초반 5연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았다. 이제는 3.02까지 내려왔다.

꾸준함도 여전하다. 19경기 중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16.1이닝을 소화했다. 1767구를 던졌다. 경기 당 6.121이닝을 소화했다. 완벽히 부활한 양현종이다.

그러면서 10승 7패가 됐다.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기게 됐다. 그리고 13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주변의 우려가 많다. 과연 양현종이 언제까지 이같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한명의 130승 투수가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6.2이닝 동안 무려 6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삼진을 6개 추가하며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을 제치고 1위에 다시 올라섰다. 20경기 중 1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도 130승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8)도 130승대 투수다. 윤성환은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16경기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년 FA 계약을 맺은 윤성환이기에 누구보다 절박하다. 그러나 잘해나가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15경기에 나와 5번밖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5승을 챙겼다. 그러면서 통산 승수를 132승까지 늘려놨다.

이처럼 130승 투수들은 오늘도 투구를 한다. 꾸준함이 그들을 130승 투수로 만들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한화 송진우가 기록했던 210승에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송진우 또한 한해 잘한 게 아니라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210승을 만들었다. 송진우와 닮아가고 있다. 130승 투수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kbo리그는 풍성해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