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2군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29)이다. 김동엽은 3월 23일 개막 이후 그달 20타수 2안타, 타율 1할을 기록했다. 30홈런을 기대하며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던 기대가 무너지는 듯했다.
4월 들어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38타수 5안타, 타율 0.132를 기록했다.홈런은 고사하고 2루타와 3루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1타점이 전부였다.
4월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1일 1군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 나빠졌다. 9타수 무안타다.
그리고 다시 지난 5월 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엔 기간이 제법 길었다. 6월 24일까지였다. 무려 50일 동안이었다.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군에 복귀했다. 4타수 1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두산전에서 기다리던 시즌 첫 홈런이 터져나왔다.
같은 달 28일 SK 와이번스 경기에서도 홈런포가 터졌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그리고 지난 4일 KT 위즈 경기에서도 홈런을 생산했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그리고 3안타를 뽑아냈다.
삼성 이적 이후 올 시즌 기록한 홈런 4개가 두번 째 2군행 이후 터져 나왔다.그리고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할 언저리에 있었던 타율도 어느덧 0.226까지 올라갔다. 0을 기록하던 장타율도 0.365까지 상승했다. 타점도 12타점까지 늘렸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SK 고종욱, 키움 이지영 등과 함께 KBO사상 초유의 3각 트레이드되며 삼성의 홈런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고종욱과 이지영은 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안착했지만 김동엽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삼각 트레이드의 최종 결과는 시즌이 끝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