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윔블던] 11년 만에 나달 꺾은 페더러…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와 결승

입력 2019-07-13 05:20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가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을 물리치고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세계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를 상대로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한국시각으로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3-1(7-6, 1-6, 6-3 6-4)로 이겼다.

페더러는 3시간 만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윔블던 무대에서 11년 만에 나달을 제압했다.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도 16승24패로 격차를 좁혔다. 이날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개와 위너 51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1세트부터 탁월한 서브 컨디션을 보인 페더러는 서브 게임을 지켜갔다. 나달 역시 페더러에 못지않은 서브 컨디션으로 맞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2-3으로 끌려갔던 페더러는 연속 5포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7-3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반면 2세트는 일방적인 나달의 경기였다. 나달은 1-1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내리 5게임을 가져와 6-2로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페더러의 서브가 다시 살아났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3-1로 앞선 페더러는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세트를 6-3으로 가져왔다.

페더러의 상승세는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장기 서브 앤 발리는 물론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으로 나달의 수비를 흔든 페더러는 5-3으로 앞섰다. 나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강한 서브로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4세트까지 따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페더러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승부를 펼친다. 조코비치는 앞선 열린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과의 경기에서 3-1(6-2, 4-6, 6-3, 6-2)로 이겼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통상 맞대결 전적은 조코비치가 25승 22패로 앞선다.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도 3세트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3시간 3분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며 조코비치가 2-1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에 도전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