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부른 정주현 실책’ 지난해 패턴 답습…DTD의 공포

입력 2019-07-13 00:03
SPOV TV 중계화면 캡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2일 잠실 경기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다. LG 투수가 문광은에서 정우영으로 바뀌었다.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구 만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이 문제였다. 삼성 타자 다린 러프가 때린 타구가 투수 정우영쪽으로 날아갔다. 정우영이 급하게 피하면서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쪽으로 빠져 나갔다.

정우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학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상황이 됐다.

다음 타자 김동엽이 때린 3구는 2루수 정주현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LG 내야진이 깊게 수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봐도 내야안타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정주현은 이를 잡아 무리하게 1루수 김현수에게 송구했다. 어이없이 빗나갔다. 러프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무혈입성했다. 3-4로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3대 6으로 패했다. 3연패다. 두산전 2연패에 이어 패배가 추가됐다.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다. DTD(내려갈 팀은 반드시 내려간다)의 공포가 다시 되살아나게 됐다.

수치도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던 LG는 어느덧 실책이 63개가 되면서 최다 6위가 됐다.

팀타율은 0.261로 8위에 불과하다. 득점은 384점으로 꼴찌다.356타점 또한 꼴찌다. 득점권 타율은 0.257로 9위다. 한때 선두였던 팀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3위다. 조금씩 조금씩 공수 지표가 나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