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당오간 강로한’ 실책 뒤 결승 2루타 작렬

입력 2019-07-12 22:24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12일 사직 경기 4회초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산 6번타자 김재호는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31)와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강로한(27)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보였지만, 무심하게 강로한의 글러브 위를 넘어갔다. 실책이다.

다행히 레일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세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정수빈마저 4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강로한의 실책을 레일리가 호투로 지워버렸다.

1-1로 맞선 8회말이다. 선두타자 신본기(30)가 바뀐 투수 박치국과 5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민병헌(32)의 안정된 희생번트가 있었다. 1사 2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 강로한이 들어섰다. 2B 상황에서 마음먹고 때린 타구 2개는 파울로 이어졌다. 그리고 5구를 때렸다. 좌측으로 날라간 타구는 좌익수 김재환을 훌쩍 넘기며 담장까지 굴러갔다. 적시 2루타다.

롯데는 귀중한 강로한의 적시타로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강로한이 롯데를 들었다 놨다하며 사직의 주인공이 된 경기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