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두 번째 통신사 라이벌전 역시 SK텔레콤 T1의 승리였다.
SKT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지난달 27일 1라운드 맞대결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완승이다.
승자와 패자 간 희비가 교차했다. S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초 5연패 늪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던 이들은 어느새 5할 승률(5승5패 세트득실 +2)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6연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젠지전 이후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KT는 2승8패(세트득실 -10)가 돼 9위로 주저앉았다.
경기력 차이가 극명했다. SKT는 이날 첫 세트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클리드’ 김태민이 시그니처 픽 리 신을 선택해 9분경 날카로운 갱킹을 선보였다. ‘스맵’ 송경호(제이스)가 꼼짝 못 하고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흐름을 탄 SKT는 12분경 화염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KT 바텀 듀오를 처치해 성장 격차를 벌렸다.
SKT는 촘촘하게 와드를 설치해 KT의 이동 동선을 제한했다. 26분경에는 미드와 내셔 남작 둥지를 오가며 KT의 발을 묶었다.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이들은 두 차례의 추가 공격으로 게임을 끝냈다. 첫 공격에선 억제기 2개를 부쉈다. 두 번째 공격에선 에이스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역시 SKT 경기력이 월등했다. 3분경 ‘테디’ 박진성(시비르)이 ‘엄티’ 엄성현(세주아니)에게 허를 찔려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긴 했으나, 곧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아지르)이 킬 포인트를 1-1 동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SKT는 발 빠르게 움직여 KT의 포탑을 우르르 철거해나갔다.
체급 차이가 생긴 양 팀 간 싸움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SKT가 18분, 김태민(자르반 4세)의 ‘대격변(R)’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을 전개해 4킬을 챙겼다. 재정비 후 내셔 남작을 사냥한 SKT는 스플릿 푸시 운영에 돌입했다. KT 넥서스가 25분 만에 재로 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