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영장실질심사 “증거인멸의 우려있다”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19-07-12 20:47 수정 2019-07-12 20:53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12일 자신의 집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와 관련,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강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성폭력)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강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 등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쯤 강씨가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에 취해 여성 2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이중 의식이 돌아온 여성이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는 상태”라고 구조를 요청하고, 이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한편 강씨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