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젠지, 깜짝 밴픽·넥서스 점사로 그리핀에 시즌 2패째 선사

입력 2019-07-12 18:55 수정 2019-07-12 19:47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신선한 밴픽과 집요한 넥서스 점사로 그리핀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젠지는 5승4패(세트득실 +1),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불의의 일격에 당한 그리핀은 7승2패(세트득실 +10)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순위는 변동 없이 1위다.

젠지가 미드 럭스·서포터 볼리베어로 밴픽을 꽈 이날 1세트를 선취했다. 4분 만에 볼리베어 픽이 빛을 발했다. ‘라이프’ 김정민(볼리베어)이 ‘피넛’ 한왕호(세주아니)의 갱킹에 호응해 ‘바이퍼’ 박도현(카이사)을 잡았다. 12분에도 협곡의 전령 둥지 앞 전투에서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킬을 만들어냈다.

젠지는 19분경 화염 드래곤을 사냥한 뒤 대규모 교전을 전개, 에이스를 띄웠다. ‘플라이’ 송용준(럭스)과 김정민의 스킬 연계로 유리하게 진형을 짠 게 주요했다. 그리핀을 궁지로 몬 젠지는 28분,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향해 에이스와 함께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역시 젠지가 한왕호(세주아니)와 김정민(갈리오)의 찰떡 호흡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2분 만에 바텀에서 ‘리헨즈’ 손시우(노틸러스)를 잡았다. 그리핀이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이어 포인트를 따내는 듯싶었지만, 19분경 ‘큐베’ 이성진(갱플랭크)이 ‘소드’ 최성원(카밀)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다시 분위기가 젠지 쪽으로 넘어갔다.

그리핀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핀은 ‘타잔’ 이승용(카서스)의 궁극기 ‘진혼곡’을 십분 활용했다. 34분, 바텀에서 이성진을 잡아내 4-4 구도를 만들었다. 내셔 남작 버프를 사냥한 그리핀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이들은 40분에도 탑에서 이성진을 진혼곡으로 처치하고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젠지는 단 한 번의 좋은 판단으로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었다. 44분, 1-4 스플릿 작전을 시도한 그리핀의 본대를 물었다. 억제기를 내주는 대가로 순식간에 2킬을 챙겼다. 순간 5-3으로 수적 우위에 선 젠지가 미드로 돌진했다. 이들은 상대 병력이 모두 부활하기 전에 그리핀 넥서스를 점사했고, 간발의 차이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