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격호(97)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퇴원했다. 입원한 지 11일 만이다.
롯데는 12일 신 명예회장이 기력을 회복해 이날 오후 3시쯤 퇴원해 오후 4시10분쯤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법원의 결정에 따라 거주지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호텔로 옮겼다. 이후 건강이 악화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케모포트는 일시적으로 식사를 하기 어렵더라도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주입해 효과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이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부터 식욕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 주치의 추천에 따라 해당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후견인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입원 후 기력이 회복돼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소견을 받았다”면서 “다만 워낙 고령인 만큼 퇴원 후에도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6월 들어 식욕이 저하되긴 했지만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면서 "주치의 추천으로 케모포트 시술을 진행했고 이후 예후도 좋고 식욕도 좋아져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