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1)은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수월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12일 오전 11시부터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광주 대회 첫 경기인 다이빙 남자 스프링보드 1m 예선이 치러졌다. 44명의 참가자 중 한국 선수는 우하람과 김영남(23) 두 명이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오른 어깨에 오륜기를 새긴 채 등장한 우하람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홈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스프링보드에 선 우하람은 심호흡 뒤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2차시기까지 139점으로 1위로 앞서 갔다. 1차시기는 2위(69.70)였지만 2차시기 세바퀴 반을 도는 난이도 3.3의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며 69.30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우하람은 3차시기를 마친 뒤에는 206.2점으로 다시 중국의 왕쭝위안에 이은 2위가 됐다. 이후로도 무난하게 6차시기까지 연기를 마친 우하람은 396.10점을 받아 3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왕쭝위안은 429.4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펑젠펑(중국)이 410.80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우하람과 함께 참가한 김영남은 12위까지 진출하는 예선에서 13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라운드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김영남은 5회차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결선 진출권인 9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회차에서 13위로 순위가 다소 내려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하람은 14일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개인전 최고 성적(종전 7위) 달성에 도전한다.
광주=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