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또다시 이적 이후 첫 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꽉 막혀버린 무기력한 타선 때문이다. 이대호(37)의 6번 타자 실험은 실패로 막을 내리는 형국이다.
다익손은 11일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경기 1회초에서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잡아냈다.
그리고 1회말이다. 선두타자 민병헌(32)이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고 오윤석(27)이 볼넷을 얻으며 무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3번 타자 제이콥 윌슨(29)과 4번 타자 전준우(33)가 잇따라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5번 타자 손아섭(31)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6번 타자 이대호(37)가 들어섰다. 결과는 5구만에 유격수 플라이 아웃됐다.
다익손은 2회초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다. 이후 모창민과 이원재,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다익손은 또 4회초 노진혁에게 볼넷, 이원재와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실점했다. 특히 김형준은 7회초 다익손으로 부터 데뷔 첫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침묵했다. 4회말 롯데 공격이 압권이었다. 전준우 7구 삼진, 손아섭 4구 삼진, 이대호 4구 삼진이었다. 1회 이후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됐다. 롯데 타선은 구창모에게 6회까지 삼진만 11개를 당했다.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롯데 타선이다. 3번 윌슨, 4번 전준우, 5번 손아섭, 6번 이대호 타순 실험은 사실상 실패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직하게 끌고 가야 한다. 타순의 정상화부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