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 ‘캐니언’ 김건부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담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7승2패(세트득실 +7)를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동률의 샌드박스를 승자승 원칙에 따라 제쳤다.
국민일보는 경기 후 김건부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 경기로 7연승을 달성했고, 2위까지 올라갔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힘들 거로 생각했던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샌드박스가 2등 팀이었지 않나. 팀플레이도 좋고 라인전도 센 팀이다. 오늘 경기는 우리 라이너들이 더 잘해줘서 이겼던 것 같다. ‘기본기를 잊지 말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더니 알아서 잘 풀렸다.”
-1세트 밴픽이 인상적이었다. 원래부터 리 신을 고를 계획이었나.
“아니다. 전략을 많이 준비했고 그중 하나를 꺼냈다. 세주아니를 할 생각이었는데 올라프가 나오더라. 리 신을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생각을 바꿨다. ‘LoL 리프트 라이벌즈’ 전에도 이것저것 해보며 준비했다.”
-카서스는 저격밴 카드로 쓰였다.
“견제를 당하니 기분이 좋더라. 내 카드를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기뻤다.”
- 2세트는 초반 탑·정글 간 교전에서 스노우볼이 확 굴러갔다.
“상대 정글러가 블루 스타트인 걸 어느 정도 예상했다. 탑으로 올라갈 것도 생각했다. 맨 처음에는 ‘너구리’ 장하권으로부터 다이브 콜이 나왔다. 바위게만 먹고 탑으로 올라가겠다고 했는데 올라프가 먼저 도착했더라. 바위게를 먹자마자 탑으로 달렸는데 장하권이 어그로를 잘 끌어 경기가 쉽게 풀렸다.”
-다음 상대는 킹존 드래곤X다. 어떤 선수를 가장 견제하고 있나.
“킹존도 힘든 상대다. 우리 폼을 유지하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데프트’ 김혁규를 견제해야 한다. 킹존은 김혁규를 키워주고, 그의 캐리력을 바탕으로 이기는 게임이 많았다. 저는 정글러 싸움에서 이겨주는 데 주력하겠다.”
-1라운드를 7승2패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만족스러운가.
“만족스러운 성적이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진 적도 있었다. 그래도 7연승을 달성해 기쁘다. 2라운드에는 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끌어올리겠다. 그리고 연승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목표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