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한 명의 베스트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10일 감독 추천 선수 24명 가운데 롯데 선수로는 포수 나종덕(21)과 외야수 민병헌(32)이 포함됐다. 나종덕은 지난해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바 있다.
드림 올스타에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 5개 팀이 포함되어 있다.
포수 부문 베스트 선수로는 삼성 강민호(34)가 투표에서 선정됐다. 감독 추천으로 두산 박세혁(29)이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강민호는 통산 9번째 베스트에 선정됐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와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다. 이번 24명의 선수 중 최다 베스트 선수가 됐다.
그런데 강민호는 올 시즌 246타수56안타, 타율 0.228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최하위다. 삼진은 61개로 안타보다 많다. 그런데도 베스트 선수로 뽑히는 한심한 현실이다.
나종덕이 뽑히면서 올스타의 권위가 다시 도전받게 됐다. 올 시즌 128타수 21안타, 타율 0.164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54개로 안타보다 33개가 더 많다. 득점권 타율은 1할이다. 포수 실책은 4개나 된다. 그리고 롯데 폭투 1위의 2차 책임자다.
젊은 선수에게 올스타전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올스타는 별중의 별들이 모여 벌이는 잔치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빠지고 단순히 감독이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올스타전에 뛰는 것은 팬들을 모독하는 처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