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멕시코 지도자가 건강 이상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멕시코 선수단 코치 A(49)씨가 새벽 3시즘 퇴촌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귀국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여 선수촌 의료센터에서 검진한 결과 병세가 심각하다고 판단됐다.
의료센터 의료진은 A씨를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다.
결국 A씨는 중증 환자로 분류돼 불가피하게 개회식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대회조직위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과 5개 의료단체 등으로 긴급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5일 문을 연 선수촌 내 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한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흥행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사실상 무산됐다.
대회 조직위는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까지 현대 최대 흥행카드로 여겨졌던 북한 선수단의 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수영연맹(FINA)과 조직위는 대회 개막 전까지 북한의 참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12일 대회의 막이 올라 현실적으로 북한의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종목이 다이빙경기인 북한이 대회 참가를 하려면 지난 10일 오후까지는 통일부를 통해 FINA에 의향서와 선수명단을 제출해야 했다.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 참가가 무산되자 광주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5년 하대U대회 개막식에 좌석 600석과 선수촌 등을 비워두고 북한 선수단을 배려했지만 대회참가가 무산된 바 있다.
조직위는 대회 규모가 194개국 2639명으로 역대 최대인 만큼 흥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