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팟캐스트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북한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는 다른 의견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얘기다.
매카시 차관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맺은 특이한 관계가 (정권 전복이라는) 미국의 특정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심을 줄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같은) 지도자들은 정권 교체가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실 그것은 과거 우리의 많은 작전 계획의 목표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의 정권 전복에 대한 걱정이 과거처럼 큰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CBS방송은 판문점 북·미 회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보기관들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매카시 차관보는 “우리 분석가들의 판단도 많은 부분 그 지점에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매카시 차관보는 “모든 정보들의 결론이 일치할 때 우리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그것을 넘긴다”면서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 뜻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정보와 달리 정치 영역에는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매카시 차관보는 “판문점 북·미 회동이 북·미 사이의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북한을 정보 분석을 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매카시 차관보가 이끄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은 미국 정보기관 중 가장 오래된 조직이다. 약 250명의 분석가로 구성된 정보조사국은 대통령과 국무부 장관, 관련 정책결정자들에게 평가 결과를 제공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