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계자 모두가 가장 싫어하는 게 투수들이 남발하는 볼넷이다. 구단 관계자는 물론이고 선수, 그리고 야구팬까지 모두 그렇다. 경기 시간을 길게하는 주범이다.
볼넷 주범 1위는 롯데 자이언츠다. 올 시즌 375개를 남발했다. 88경기를 치렀으니 경기 당 4.26개다. 2위는 KIA 타이거즈로 334개다. 89경기를 치른 수치다. 경기 당 3.75개다.
투수별로 보면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가 가장 많은 볼넷을 남발했다. 18경기에 나와 56개를 허용했다. 경기 당 3.11개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48개, KT 위즈 김민이 45개로 볼넷을 많이 내준 편이다.
볼넷 왕국 롯데 투수들을 살펴보면 브룩스 레일리가 40개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장시환이 38개로 공동 9위다. 김원중이 36개로 공동 11위다.
그런데 불펜 투수들도 적지 않다. 진명호는 38이닝 동안 24개나 허용했다. 고효준도 42이닝 동안 23개다. 박시영도 43이닝 동안 22개다. 정성종은 38이닝 동안 22개의 볼넷을 내줬다. 구승민은 36이닝 동안 21개다. 불펜 투수 5명이 모두 20개 이상의 볼넷을 내줬다.
한편 몸에 맞는 공은 NC 다이노스가 가장 많이 허용했다. 60개다. LG 트윈스 54개, KIA 타이거즈 51개 순이다.
개인별로 보면 NC 박진우가 13개의 사구로 1위에 올라 있다. KIA 제이콥 터너는 12개로 2위다. LG 케이시 켈리가 11개, 두산 세스 후랭코프가 10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폭투는 롯데 선수들의 독주 무대다. 전체적으론 75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한화 이글스의 48개와는 27개나 차이가 난다.
롯데 장시환이 12개로 폭투 1위다. KIA 터너가 10개로 2위다. 그리고 롯데 투수 가운데는 퇴출당한 제이크 톰슨이 8개로 아직 3위에 머물러 있다. 고효준과 구승민, 레일리. 박시영이 7개씩으로 무더기로 4위에 올라있다. 김원중이 6개로 공동 10위다.
볼넷과 폭투 남발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많다는 한 감독의 하소연이 가슴에 다가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