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7월 5할…샌즈,타점 1위’ 2년차 외인타자 성공시대

입력 2019-07-11 06:01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을 붙잡았다. 총액 140만 달러를 들였다. 지난해 입단 당시 총액 70만 달러의 두 배였다.

그만큼 호잉의 지난해 활약은 ‘호잉 이글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타율 0.306, 162안타, 30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20-20’클럽에 가입했다. 47개의 2루타로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110타점, 85득점을 올리며 ‘호잉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는 마음 고생이 심했다. 4월말 2할5푼대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6월까지 좀처럼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런데 ‘7월 호잉’이 돌아왔다. 7경기에서 25타수 14안타, 타율 0.56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개, 5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은 0.293까지 올라가며 3할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와 있다.

타율을 빼면 홈런 13개, 95안타, 2루타 16개, 50타점 등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다만 삼진이 65개로 다소 많다. 득점권에서 0.256이라는 점이 걸린다.

그러나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4명이 이미 가방을 챙겨 떠난 상황에서 호잉의 부활은 개인적으로나 한화 입장에서 모두 환영할만한 일이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불과 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성비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분류된다. 한마디로 꾸준하다.

80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팀 김하성의 69타점과 11점 차이가 나는 압도적 1위다. 104안타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63득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잡고 있다. 타율 0.315는 타격 공동 10위다. 홈런 17개는 리그 공동 3위다. 이보다 잘하기가 쉽지 않다.

종합해보면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 놓고 볼때 2년차 외국인 타자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호잉과 샌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