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드’ 김태민 “아직 기뻐하기까진 많이 남았다”

입력 2019-07-11 10:00

SK텔레콤 T1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3연승을 달성한 직후에도 냉정했다.

SKT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5연패 후 3연승을 달린 SKT는 4승5패(세트득실 +0)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서는 7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태민은 “이전에 5연패를 하지 않았나. 아직 기뻐하기까진 많이 남았다”며 “이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입을 뗐다. 아울러 “‘리프트 라이벌즈’가 끝난 뒤 이틀의 시간이 있었다”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하고, 장점을 살리는 픽을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그의 말처럼 리프트 라이벌즈를 소화한 까닭에 이날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SKT다. 그러나 김태민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적은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끝난 직후였다”며 “지금 이 정도의 스케줄은 충분히 소화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와 관련해 “깔끔하게 끝나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상대의 노림수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태민은 1세트 당시 자신들의 정글 지역에서 상대에게 뒤를 잡힌 걸 아쉬워했다. “무난히, 깔끔히 싸울 수 있었는데 게임이 비벼졌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 정글러 ‘보노’ 김기범과의 강타 싸움에서 연전연승한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했다. 김태민은 “첫 세트 바론 스틸은 ‘각’이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워낙 유리해 적이 초조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두 번째 세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5연패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5연패 기간에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응원을 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안 보이는 곳에서 지원해주시는 사무국, 코치,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