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17안타…안타머신 모드’ 이정후, 200안타 가능할까

입력 2019-07-10 21:24

‘안타 머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폭발적인 안타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9일 KT 위즈와의 수원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공격에선 유격수 왼쪽 안타를 뽑아냈다. 2회초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초엔 우익수 방향으로 3루타를 때려냈다. 2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5회초엔 투수 방향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좌우 방향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날렸다. 최근 이정후의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정후는 최근 10경기에서 41타수 17안타를 뽑아냈다. 타율 0.415다. 경기당 1.7개의 안타다. 같은 기간 삼진이 2개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표가 급상승했다. 타율은 0.331까지 올라갔다. 타격 6위까지 상승했다. 1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0.356인 만큼 역전에 도전해볼만한 차이다.

119개 안타다. 1위인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26개와는 7개 차이로 좁혔다.

최근 분위기는 이정후가 낫다. 페르난데스는 43타수 13안타다. 타율 0.302다.

또 멀티 안타 경기가 페르난데스는 90경기 중 39경기에서 멀티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87경기 중 42경기서 멀티 안타를 뽑아냈다.

키움은 5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90.1개의 안타 추가가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209개까지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페르난데스는 남은 54경기에서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70.2개가 가능하다. 최종적으론 196개가 된다.

물론 현재 최고조에 이른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이정후가 페르난데스와의 7개 격차를 줄이면서 경쟁을 벌일 조건은 충분히 마련됐다.

한편 이정후는 2017년 179개, 2018년 163개, 그리고 올해 119개를 때려내면서 벌써 46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최연소 최소 경기 500안타 기록 도전도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