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김준호 “박령우의 엄포, 실제론 안 그럴 거라 믿는다”

입력 2019-07-10 20:53 수정 2019-07-10 21:17

김준호(herO)가 앞서 박령우(Dark)가 예고한 비슷한 WCS 랭커끼리 조를 짠다는 ‘엄포’에 대해 “그러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김준호는 10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 시즌3 32강 D조 승자전에서 어윤수(soO)를 2대 1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김준호는 “부분한 부분이 많았지만, 준비한 걸 잘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현재 WCS 랭킹 7위인 그는 “일단 (WCS 파이널에) 안정권이라고 들었다”면서도 “제일 불안한 건 박령우 선수가 아슬아슬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엮는다고 엄포를 했다. 그게 조금 불안하다. 박령우 선수가 착한 친구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러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서 웃었다.

다음은 김준호와 일문일답이다.

Q. 깔끔하게 승자전에서 이기며 16강에 올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는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놓치는 게 많았는데, 준비한 걸 잘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Q. 상당히 어려운 조였다. 어윤수, 주성욱 둘 다 쉬운 상대가 아니었을텐데.

“준비의 승리인 것 같다.”

Q. 승자전 2, 3세트에서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눈에 띄었다.

“타이밍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그 전에 해왔던 빌드를 생각하며 반 박자 빠른 러시를 했는데, 그게 통했던 것 같다. 저글링이 난입했지만 러시에는 확신이 있었다. 거기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뚫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탐사정이 당하는 걸 보지 않고 컨트롤에 최선을 다했다.”

Q. GSL과 인연이 없었다.

“저번 시즌이 사실 기회였다고 생각했는데,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8강을 저번 시즌에 뚫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현재 WCS 랭킹 7위다. 이번 시즌이 특히 중요한데, WCS 파이널 진출을 자신하는지.

“일단 안정권이라고 들었다. 제일 불안한 건 박령우 선수가 아슬아슬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엮는다고 엄포를 했다. 그게 조금 불안하다. 박령우 선수가 착한 친구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지 않을 거라 믿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나 각오를 이야기 해달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항상 아낌없이 후원해주는 TS(Triumphant Song) 게이밍에게도 감사하다.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도 고맙다. 원이삭 선수, ‘나이스’ 후앙 유 시앙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 명 더 있는데 블라인드를 부탁해서 얘기하지 않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