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현이가 혼자서 견뎌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입력 2019-07-10 20:44 수정 2019-07-10 20:48

“불안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열심히 연습하겠다.”

킹존 드래곤X 주장 ‘투신’ 박종익이 2라운드에는 보다 나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킹존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킹존은 이날 승리로 6승3패(세트득실 +5)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국민일보가 박종익과 만나 1대1 인터뷰를 진행했다.

- ‘리프트 라이벌즈’에서의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기세를 이어나가 다행스럽다. 개인적으로 밴픽과 게임 플레이 모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좋았던 경기였다. 1세트는 밴픽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노골적으로 아지르를 1픽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우리가 방치했다.

- 2년 연속 리프트 라이벌즈를 경험했다. 킹존은 LPL의 강자들은 연이어 꺾어 화제가 됐다.

“리프트 라이벌즈는 늘 재미있다. 상금은 크지 않지만 메리트가 있다. LCK가 합심해 얻은 결과여서 더 재미있었다. 시즌 중에도 펀 플러스 피닉스(FPX)와 붙는 걸 알고 있지 않았나. 잘하는 팀이라는 걸 알았고, 잃을 게 없는 승부였다. 도전자 입장으로 다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고, 그게 통했다. 인빅터스 게이밍(IG)전도 비슷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 특히 킹존 바텀 듀오의 캐리력은 ‘역시나’였다. 자신의 경기력은 마음에 들었나.

“개인적으로는 챔피언 상성에 따른 구도대로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점수를 매길 것까진 없다. 다만 팀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연습 때 잘 안 됐던 부분이 본 경기에서는 잘 됐다. 그 부분만 칭찬하고 싶다.”

- 그렇다면 오늘 경기력은 어땠나. 바텀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는 무기력하게 질 수밖에 없었던 밴픽이었다. 그걸 떨쳐내려고 했다. 2, 3세트는 밴픽이 잘 됐지만, 인 게임에서 실수가 나왔고 소통도 안 됐다. 앞으로는 그 부분들을 고쳐나가겠다.”

- 킹존이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우선으로 보완할 점과 최대 성과는 무엇이었다고 보나.

“‘내현’ 유내현이 아무래도 경험이 적다. 긴장도 하는 편이고, 당연히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다. 팀이 안고 갈 문제다. 혼자서 견뎌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즌 절반을 소화했으니 2라운드에는 그 경험을 토대로 성장하고, 팀적으로도 맞춰나갔으면 좋겠다. (최대 성과는?) ‘할 수 있다’는 걸 팀이 알게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