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똑·똑·똑’… 광주서 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 잇달아

입력 2019-07-10 18:13 수정 2019-07-11 00:10
여성 집에 침입하려 한 30대 남성 체포(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 출처:연합뉴스

광주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날 0시1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이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 한다고 신고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누군가 여성의 집 문에 설치된 번호식 잠금장치 눌러댔고 “누구세요”라고 묻자 남자의 목소리로 “배달원입니다”라고 대답한 뒤 도망쳤다. 의문의 남성은 1시간 뒤 다시 이 여성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으면 주거침입 미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에는 광주 서구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뒤쫓아가 추행하며 집 안까지 들어가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달 26일에도 광주 서구의 혼자 사는 여성 집을 침입하려던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 서구 주민 박모(37·여)씨는 “범죄 때문에 귀갓길이 불안해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집에 간다”며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 물품 구매까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측은 “지난 5월 진행한 ‘여성 안심 귀갓길 점검’을 이번 달 초부터 다시 진행 중”이라며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환경 예방진단팀’의 진단 결과를 통해 예방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