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관중 1만명 붕괴’ 저질야구·오심·일탈 복합작용

입력 2019-07-10 17:41 수정 2019-07-10 18:00

올 시즌 9일까지 총 443경기가 치러졌다. 477만319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 1만775명이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720경기를 치러 807만374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평균 관중은 1만1214명이었다. 평균 관중은 439명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는 월별 관중 수다. 지난 3월 23일 개막한 올해 프로야구는 3월 한 달간 40경기가 치러졌다. 51만278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2820명이었다. 지난해 3월 평균 관중은 1만3153명이었다.

4월에는 113경기가 열렸다. 114만3807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22명이다. 가까스로 평균 관중 1만 명을 지켜냈다. 지난해 4월 평균 관중은 1만747명이었다.

공휴일이 많은 5월에는 132경기가 열렸다. 151만236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457명이었다. 지난해 5월 평균 관중은 1만2707명이었다.

6월에는 123경기가 치러져 129만882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관중은 1만560명이다. 지난해 6월 평균 관중은 1만1945명이었다.

그리고 7월이다. 9일까지 총 35경기가 열렸다. 30만540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8726명이다. 지난해 7월엔 9505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올해 평균 관중이 줄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5월 이후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달 들어서는 1만 명조차 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8000명대다.

날씨가 더워진 탓도 있을 것이다. 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등 인기 구단 성적이 하락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저질 야구는 팬들의 발길을 막아서고 있다. 예상을 벗어나는 감독들의 행동은 야구팬을 짜증 나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심판 오심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전·현직 선수들의 일탈 행위는 프로야구계와 팬들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프로야구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곧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