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맥북’, 애플 5년 만에 맥북 단종

입력 2019-07-10 15:22
맥북 에어 신제품

애플이 ‘맥북’을 출시 5년 만에 단종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새 모델을 업데이트 하면서 맥북은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별도로 단종한다는 공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단종한 것으로 해석된다.

맥북은 2015년 7월 처음 공개됐다. 12인치 크기의 화면에 98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성능은 맥북 프로에 비해 떨어졌지만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검색 등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어서 외근이 잦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맥북보다 성능이 뛰어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가 점점 가벼워지면서 맥북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전문가용 노트북인 맥북 프로는 한때 2㎏ 이상이던 무게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모델은 1.37㎏(13형 모델 기준)까지 가벼워졌다. 맥북 에어 신 모델은 1.25㎏다.

또 애플이 아이패드 전용 운영체제 아이패드OS(iPadOS)를 새롭게 선보이며 태블릿PC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도 맥북 단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업데이트 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번보다 성능이 강화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게 눈길을 끈다. 맥북 에어의 겨우 2018년 모델이 159만원부터 시작된 반면 2019년 모델은 149만원부터 시작된다. 학생 교육 할인을 적용하면 137만원으로 낮아진다. 맥북 프로 13형 모델(SSD 128GB)은 174만원(교육 할인 가격 162만원)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