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깔린 초등학생을 구조하기 위해 시민들이 차량을 들어 올렸다.
지난 5일 부산시 부산진구 범일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발이 벗겨져 주우려는 초등학생 B양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B양을 들이받은 뒤 3∼4m를 더 주행한 뒤에야 멈춰 섰다.
주변 CCTV와 공개된 사고 승용차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가 승용차 아래 B양이 깔린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자 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한 남성이 차량을 향해 뛰어온다.
이후 시민 10여명이 더 모여들어 맨손으로 차량을 들어 올리고 아이를 구조한다.
B양은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다른 차량을 보느라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