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도의회, 거제시가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국비 1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다음달 초 대상지 선정 평가를 거쳐 그달 안으로 입지 선정까지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 기본 구상,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조성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국립난대수목원은 거제가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대상지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 일대다.
연평균 기온 14.3도, 2월 평균 기온이 3.7도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보이는 곳이다.
특히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물상 변화의 주요 지역으로 남부 해양권 수목유전자원 연구를 위한 최적지이기도 하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는 지자체, 의회, 학계, 시민단체 등이 한마음으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는 사업대상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난 5월 민·관·산·학 수목원 전문가들로 수목원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무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TF는 거제가 난대식물 생육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췄고, 대상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과 연계한 식물자원 연구 소재가 풍부하다는 점을 수목원 유치 타당성으로 들었다.
거제시발전연합회 등 지역 220여개 단체도 뜻을 모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범거제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수목원 거제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거제가 수목원 입지로 적합하다는 건의문을 보냈다.
도와 거제시는 조선산업 침체로 수년째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해 경남 전체의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천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지역에는 국립수목원은 커녕 국비로 조성된 산림복지 관련 시설(치유센터·산림교육센터 등)도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대형 산림복지시설의 균형있는 분포와 남해안권 난대식물연구를 위해 국립난대수목원이 반드시 경남 거제에 조성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총력
입력 2019-07-10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