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코앞에 둔 광주에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성하는 등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전야제가 열리는 11일 다양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
대회 조직위는 “전야제가 개최되는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광주 최대 간선도로인 금남로 금남공원~전일빌딩 구간과 서석로 충장로 1가 입구~문화전당 예술극장 구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광장과 금남로 일원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전야제 ‘물, 빛 그리고 흥(興)’ 행사는 K-POP 축하 콘서트 등 문화행사가 주축을 이룬다. 주먹밥 나눔과 세계전통의상, 타로카드 체험행사, 비보이 힙합댄스, 퓨전성악, 팝페라, 퓨전 국악공연, 전자현악, 레크레이션 등도 다채롭게 곁들여진다. 전야제에서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물 합수식’ 리허설도 광장 분수대에서 선보인다. ‘물 합수식’은 각국의 물이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합쳐져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직위는 전야제에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문화전당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8개 노선이 중앙로와 제봉로로 우회 운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야제가 끝나는 오후 9시30분 행사장 주변 32개 전체 노선의 시내버스를 증차 운영하고 중앙초교와 서석초교, 동구청 등에는 650면의 임시 주차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 동안 광주와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특별열차는 지난 9일 첫 손님으로 스위스 선수단과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등을 태우고 광주에 도착했다. 시민서포터즈 150여명은 역 승강장과 대합실에서 스위스 국기와 FINA 공식기를 흔들고 꽃다발을 안겨주는 등 공식 환영행사를 가졌다.
스위스 선수단 등은 인천공항에 설치된 수영선수단 출입국 전용 심사대를 통과한 뒤 빠르고 안전한 KTX를 이용해 2시간50분만에 광주송정역에 발을 디뎠다. 이어 10일에는 그리스, 카자흐스탄, 쿠바, 마카오 등 50개국 선수단 200여명이 광주에 잇따라 입성했다. 조직위가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협의해 운행 중인 KTX 특별열차는 선수촌이 문을 닫는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광주송정역 4차례, 광주송정역~인천공항 3차례 등 하루 7차례씩 운행된다. 조직위는 오는 13일까지 각국 선수와 임원 1290명이 KTX 특별열차와 셔틀버스를 이용해 광주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 개최되는 마스터즈대회 기간에도 KTX 특별열차가 임시 편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대회 개·폐회식 당일인 12일과 28일에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입장권과 AD카드(출입증) 소지자들은 무료로 광주 시내버스와 지하철, 나주 화순 담양 장성 함평 등 5개 시군의 농어촌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4개국 2639명의 선수들이 경영과 다이빙 등 6개 종목에 출전한 가운데 오는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갖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