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10일 오전 주한미군사령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한미동맹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동맹 상징조형물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널리 알리고, 주한미군이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으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여 한·미가 협의해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형물은 ‘함께하는 내일,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5m 규모다. 한·미 장병이 협력해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주탑’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주탑은 인천상륙작전을 상징한다고 한다. 6·25전쟁 때부터 정전협정 조인, 한미연합사령부 창설과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까지 한미동맹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의 시계’ 조형물 등이 세워졌다.
제막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여기 돌탑에는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정전협정까지 6·25전쟁의 결정적 순간들과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부터 2018년 주한미군의 평택시대 개막까지 한미동맹이 걸어온 발자취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형물은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영광스러운 기록임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조형물은 우리의 공동의 과거 기록이자, 우리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며, 밝은 미래를 향한 등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는 동맹을 향한 우리의 약속을 중심으로 단결해 나갑시다.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가 동맹에 대한 약속을 지속하고 재확인해 나간다면 흔들림 없는 동맹은 오랜 세월을 견뎌냈듯 앞으로도 오랜 동안 그 굳건함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