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호조정경기장 사후활용 모범

입력 2019-07-10 11:49 수정 2019-07-10 13:31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충북 충주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의 전경 모습. 충주시 제공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사후활용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충북 충주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해마다 굵직한 국제대회가 치러지는 등 국내외 선수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조정 국가대표 선수단 10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14명과 함께 탄금호에 합동 훈련캠프를 차렸다. 지난 3일부터 캠프를 차린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탄금호 수면을 가르며 기량을 담금질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고려대와 인하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등 국내 대학 조정동아리 선수단 59명도 지난 1일부터 23일간의 일정으로 탄금호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페인과 일본 조정팀도 탄금호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5000여명의 조정 선수단과 7000여명의 조정 체험단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의 중계도로는 아름다운 조명등이 설치돼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충주시 제공

경기장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굵직한 국제대회를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6년 올림픽 지역 예선, 201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등이 치러졌다.

올해는 오는 10월 2019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22개 종목에서 25개국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내년에는 2020년 올림픽 지역예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매년 1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장은 67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3월 13만3531㎡ 규모로 준공됐다. 1100명을 수용하는 관람석과 조정 경기용 배 200척을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 조정체험학교 등을 갖췄다. 조정경기장 안에 있는 탄금호 중계도로는 1.4㎞ 규모의 부유식 수변 구조물로 탄금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내년 12월에는 사계절 조정훈련과 체험이 가능한 실내훈련장이 건립된다.

충주시는 대회 이후 각종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경기장 부대시설을 조정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된 중계도로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지역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의 중계도로는 아름다운 조명등이 설치돼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충주시 제공

기업체 등의 이색 연수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탄금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잘 갖춰진 경기장 시설과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한 이색적이고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운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금호조정경기장은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른 경기장의 사후활용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충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